【덴버=연합】 총기소유에 반대하는 미 시민단체와 전미총기협회(NRA)와의 갈등이 점점 불거지고 있다. 미국내 총기소유자들의 최대 단체인 NRA는 1일 콜로라도주 덴버 시내중심의 한 호텔에서 2,500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총회를 강행, 8,0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지난달 20일 발생한 고교생 총기난사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총회를 취소하라는 것이 시의원 의원들의 요구. 그러나 NRA는 이를 무시하고 회의기간만 사흘에서 하루로 단축한 채 일정을 강행했다.
영화배우 출신인 찰턴 헤스턴 NRA회장은 『이런 비극과 증오가 재연되지 않아야 한 다』 고 말했으나 『이번 난사사건이 총기소유자들의 잘못은 아니다』 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총기구입규제 논의가 결국 총기판매 금지로 이어질 것이라며 스스로 무장할 수 있어야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기 소지 반대 단체들의 시위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런던, 파리, 시드니 등지와 미국 2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가장 많이 총을 소지하고 있으며 총기 사망건수도 미국이 단연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 총기단속 확산운동 단체인 콜로라도 총기폭력반대연합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소지하고 있는 총기는 2억5,000만정으로 1인당 1정꼴이며 총기 사망건수는 95년 기준으로 타살 1만5,835건, 자살 1만8,503건 등 총 3만5,563건이었다.
총기사망건수의 경우 독일이 타살 168건, 자살 1,004건 등 1,197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캐나다 1,189건, 호주 536건, 스페인 396건, 영국 277건, 베트남 131건이었으며 일본은 93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 단체는 총기소지 목적은 자기방어가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15세 이하 어린이의 총기 관련 사망률은 미국이 다른 선진 25개국보다 12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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