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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안정대책 발표] 정부 "환율하락 방치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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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안정대책 발표] 정부 "환율하락 방치않겠다"

입력
1999.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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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0일 2·4분기중 총 46억달러에 달하는 달러공급초과물량을 모두 해소, 환율하락을 막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업공사와 금융기관이 외환시장에서 14억달러의 외화를 사들이도록 하고 국내기업의 해외현지법인 차입금도 5억달러 가량 조기상환토록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대금 18억달러도 한국은행 직매입 및 해외예치를 통해 외환시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아사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화 환율의 하락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며 이같은 환율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장관은 하반기 이후에도 금융기관의 만기연장외채 179억달러중 상당부분을 조기상환토록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등 국제기구가 국내에서 원화로 채권발행해 달러를 갖고 나가는 것을 허용하는등 환율안정기조를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최근의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외화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외환시장의 달러수급균형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방침은 환율하락을 초래하는 달러과잉유입에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환율을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경부는 우선 5월말로 예정된 한통DR 발행대금중 정부지분매각분 11억달러는 한은이 매입해 외환보유액으로 적립하고 신주발행분 7억달러는 아예 현지에 예치·운용토록 했다. 또 공기업 및 국책은행의 외자국내조달과 외채조기상환을 통해 9억달러를 흡수하고 기업들이 6,000억원(5억달러)가량의 채권을 국내에서 발행해 이를 달러로 바꿔 해외현지금융을 상환토록 할 계획이다. 성업공사의 외화부실채권 인수를 통해 총 14억달러를 시장에서 사들이도록 할 방침이다.

재경부당국자는 『하반기에도 달러공급이 수요를 현격히 초과해 환율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경우 정부는 수급균형을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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