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심판불신으로 6명 무더기 퇴장사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심판불신으로 6명 무더기 퇴장사태

입력
1999.05.01 00:00
0 0

고질적인 심판 불신이 감독, 코치 5명과 선수 1명을 무더기로 퇴장시키는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사건의 발단은 30일 잠실경기서 6회말 LG 타자 이종열이 해태 투수 곽현희로부터 왼쪽 허벅지에 볼을 맞으면서부터. 해태 선수 출신인 문승훈 주심이 몸에 맞는 볼을 선언하자 포수 최해식은 스윙하다 맞은 것이라며 거칠게 항의했고 마스크를 내팽개치는등 이성을 잃은 행동을 저질렀다.

이에 주심은 즉각 퇴장 명령을 내렸고 곧바로 해태 코치진들이 몰려나와 심판진들과 몸싸움, 삿대질을 서슴치 않으며 폭력 사태를 방불케하는 험악한 장면이 계속됐다. 결국 주심은 김응룡 감독, 김성한·장채근코치 등에게도 차례로 퇴장을 선언해 최해식과 5명의 코치진이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더구나 관중들까지 덩달아 흥분해 물병을 그라운드에 던지는 소란이 일어났고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한 김성한코치등은 벤치서도 과격한 행동을 계속하는등 경기가 20분이나 중단됐다. 90년 6월5일 삼성과 OB(현 두산)의 경기서 빈볼 시비로 6명의 선수가 퇴장 당한 사례는 있지만 특정팀 벤치가 무더기로 쫓겨난 사건은 처음이다.

특히 해태는 이번 LG와의 3연전서 심판들과 유난히 신경전을 벌였다. 28일 에는 김응룡감독이 쓰레기통을 집어 던지는가 하면 2차전서는 조명을 이유로 경기시간을 6분 지연시키는등 심판들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심판들도 오심으로 인한 판정번복등 잦은 시비를 일으키며 문제의 소지를 만들었다. 가뜩이나 경기력 저하와 관중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가 스스로를 불신해 「공멸」을 자초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