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은 작품(210여편), 더구나 일본영화 소개를 위한 듯한 자리. 게다가 영사기 고장, 필름 태워먹기, 체계없는 운영. 처음 시도한 참신한 아시아영화의 제작비 투자설명회의 자리인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남긴 흠들이다.올해에는 이런 것들을 개선하고, 관객을 위한, 한국영화의 도약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문정수)는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4회 영화제 전반에 걸친 운영계획을 27일 발표했다.
한 극장에서 상영횟수를 5회에서 4회로 줄여, 사고도 막고 관객과의 대회시간도 늘릴 예정이다. 또 상영 때마다 극장별로 전문인력을 배치해 영사시스템과 사운드를 점검하고 상영관도 2개나 늘리기로 했다.
8월에 개관하는 시네마테크 부산은 예술영화 상영 중심으로 운영한다. PPP의 경우는 지난 해 호평에 힘입어 올해에는 영화관련자의 참여를 120명(외국70명, 국내 50명)으로 늘려 보다 활발한 제작지원의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영화제 총예산은 지난 해와 비슷한 26억 5,000만원. 참가국도 60여개국으로 늘려 좀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초청영화 편수는 200여편으로 지난 해보다 별로 줄지 않아 여전히 슈퍼마켓 같은 분위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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