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한반도에서 멸종한 늑대 4마리가 중국에서 들어온다.한국동물구조협회는 29일 『멸종위기종 복원 운동의 하나로 중국 하얼빈동물원이 기증한 늑대 암수 한쌍씩을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늑대는 30일 중국 북방항공편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늑대와 한국 늑대는 같은 종』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늑대를 경기 양주군에 있는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일정 기간 사육한 뒤 자연 적응훈련을 거쳐 야생에 풀어주는 한편 인공증식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릴 계획이다. 늑대는 중국서도 천연기념물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희귀종이다.
우리나라는 64∼67년 경북 영주에서 5마리가 생포됐으며 이들의 후손이 96년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뒤로는 명맥이 끊겼다. 60년대까지는 경기 포천, 충북 괴산, 강원 삼척, 경북 울진 등지서 간간이 목격됐으나 이후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동물구조협회는 최근 환경부의 용역을 받아 늑대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북, 충남·북, 강원도 등에서 확인작업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서식지만 확보해준다면 한반도에서 멸종된 동물을 계속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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