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이 봄기운을 타고 약동하기 시작했다.반도체 조선은 활황을 구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극심한 불황으로 고전했던 자동차 가전 석유화학 철강 등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재계는 실물경기가 저점을 지나 본격적인 소생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섬유 등 일부 업종은 불황의 늪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다. 전반적인 지표경기는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업종별로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 대우 기아 등 3사의 평균가동률은 최근 80%로 지난해의 50%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내수판매도 중대형차를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 최한영(崔漢永)이사는 『EF쏘나타와 그랜저XG의 내수 실적은 3월말 현재 각각 2만7,977대, 8,0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512%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도 98년말이후 5개월연속 수출이 증가하면서 가동률도 100%를 기록중이다. 이는 세계반도체 구조조정 및 투자억제로 D램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64메가D램의 개당 가격이 지난해 연말의 11달러에서 최근 비수기영향으로 7∼8달러로 하락했지만 미국의 신학기가 시작되는 7월이후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조선은 현대 대우 삼성중공업등이 모두 2001년까지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아직은 여유가 있다.
그러나 섬유는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섬유는 재고 감소와 내수회복 기미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화환율의 급락(원화가치 급상승)으로 수출은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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