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상태에 있는 기아자동차가 자체 신용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부도이후 21개월만에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게 됐다.기아차는 최근 실시된 한국신용평가 및 한국기업평가의 CP 신용평가 결과 「B+」및 「B-」등급판정을 각각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회사의 CP 신용평가가 투자적격 등급 판정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기아 경영정상화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아는 97년 7월 부도이후 21개월만에 신용도를 회복하게 됐다.
또 신규 차입 및 무역금융등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져 운전자금의 원활한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기아는 이들 신용평가 기관들로부터 지난 해 12월 현대에 인수된 이후 단기 채무 상환능력 및 안정성, 판매신장세, 사업비전등 다양한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이와는 별도로 국내 대형 시중은행에서 종전보다 개선된 신용평가를 받아 당좌대출 및 무역금융 한도설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 김수중(金守中)사장은 『한국신용평가등이 미국 무디스, 영국 피치 IBCA사등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과 업무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기아차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특히 『상반기 경영실적이 호전될 경우 법원에 법정관리를 조기해제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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