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공서의 문서에 자주 등장하는 「카운터빌리티」「스킴」「컨센서스」 등등. 뜻과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리라는 관공서의 짐작과는 달리 일본 인들은 이런 외래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래어 남발에 쐐기가 박힐 전망이다.일본 문화청이 1월 전국 2,2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어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외래어와 일본어에 대한 이해도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 「계획」과 「스킴(scheme)」은 94.1% 대 2.0%, 「설명책임」과 「카운터빌리티(countability)」는 88.0% 대 2.3%, 「합의」와 「컨센서스(consensus)」는 86.7% 대 6.8%로 이해도에 압도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또 「필요성」과 「니즈(needs)」는 62.8% 대 24.2%, 「전망」과 「비전(vision)」은 60.7%대 24.7%, 「위험성」과 「리스크(risk)」는 56.0% 대 27.5%로 외래어 이해도가 일본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행사」와 「이벤트(event)」는 33.0% 대 51.2%, 「이점」과 「메리트(merit)」는 30.7% 대 54.5%로 외래어의 이해도가 오히려 높았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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