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 연합】 지난 26일 국내 30만여대의 컴퓨터를 손상시킨 체르노빌 바이러스(CIH 바이러스)의 제작자는 대만의 한 컴퓨터 공학생으로 밝혀졌다.대만 타퉁 기술연구소는 29일 지난해 4월 연구소 소속 첸잉하우(24)라는 학생이 제작한 「CIH」 바이러스가 연구소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킨 사실을 적발, 징계했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바이러스는 이 학생의 이름을 딴 CIH로 대만에서 알려져있다.
리치첸 연구소 학생처장은 『첸이 만든 바이러스가 1년후 이처럼 큰 파괴력을 가질 줄은 몰랐다』면서 『첸이 징계를 당했으나 당시 동료 학생들에게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확산시키지 말도록 요청했기 때문에 퇴학 조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첸은 당시 백신 프로그램은 만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첸은 지난해 여름 졸업한뒤 군에 입대, 복무중이었으며 현재 대만 범죄수사국의 컴퓨터 범죄 부처가 첸의 신병을 확보, 조사중이다.
체르노빌 핵사고 13주년인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바이러스는 윈도 95 및 98의 파일을 공격, 세계 곳곳의 컴퓨터 수십만대의 하드 드라이브에 문제를 야기했다. 국내에서는 전체 컴퓨터의 15% 가량인 약 30만대의 컴퓨터가 손상돼 2억5천만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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