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경기는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수경기와 피부경기의 차이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같은 현상이 나타는 것일까.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종 경기지수상으로는 실물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일반국민들의 생활수준 자체는 아직 IMF전에 못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액의 경우 올들어 증가율 자체는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절대수준(106.9, 95년을 100으로 볼 경우)은 97년 10월(116.3)에 비해 낮다. 설비투자 지표인 국내기계수주액도 올 3월 15.8% 증가했지만 절대수준(80.4)은 97년 10월(116.3)에 못미친다.
이와함께 실물경제가 지표상 호전을 반영하는 시차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즉 투자의 증가가 고용과 소득의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특히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해 이 시차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의 채산성은 분명 나아지고 있지만 구조조정중에 있는 대부분 기업들이 이로 인해 고용을 늘리거나 임금을 인상시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기회복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이 속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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