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지역 자치단체들이 힘을 합쳐 도심 하천 살리기에 나섰다.서울 구로·양천구와 경기 안양·광명시 등 11개 기초자치단체는 29일 오후 「안양천 수질개선 대책협의회」(회장 박원철·朴元喆구로구청장)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 구성은 97년 4월 구로구의 발의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규약안 마련과 구 의회 승인을 거쳐 2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안양천은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서 발원, 경기 남서부와 서울 구로, 영등포구를 관통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총길이 32.2㎞의 대표적 도심 하천으로, 왕곡·오전·목감천 등 지류가 9개에 달한다.
그러나 주변지역의 개발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 현재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상류 41.6ppm, 중류 15.2ppm, 하류 11.1ppm 등 전 구간이 수질환경기준 5등급(10ppm초과)으로 떨어졌다. 또 제방축조와 둔치공원 조성 등으로 하천 폭이 좁아지고, 유량도 크게 줄어 민물조개 우렁이 새우 가재 자라 메기 버들치 물총새 등 서식생물들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협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안양천의 수질과 생태환경을 60년대 수준으로 복원, 물고기가 뛰놀고 철새가 돌아오는 자연하천으로 가꾼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생태계조사 퇴적물준설 등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해 11개 자치단체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또 「안양천 살리기」운동을 민관협력 사업으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첫 사업으로 6월5일 「환경의 날」에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하천정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