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찬호] 살얼음판 벗어나 상승세 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찬호] 살얼음판 벗어나 상승세 탄다

입력
1999.04.30 00:00
0 0

살얼음을 밟듯 위태로웠지만 한 고비를 넘겼다. 뜻밖에도 마운드가 아니라 타석에서의 「역전 2타점 결승 2루타」로 수렁에서 헤어날 동아줄을 「덥석」 거머쥐었다.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의 대참패(4·24 참패)로 시즌 초반 장세부터 바닥을 친 LA 다저스 박찬호가 29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서 2승(2패)째를 거두며 화살표를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박찬호는 6과 3분의2이닝동안 8피안타 3볼넷으로 2실점했고 7.32까지 치솟았던 방어율은 6.15로 잡아내렸다. 다저스는 3-2로 승리했다.

관련기사

2승 박찬호 일문일답

「조막손」투수 짐 애보트 밀워키 중간계투로

박찬호는 5월4일 오전 8시5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여전히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에 볼넷을 내주고 2안타를 얻어맞아 1실점한 뒤 2회에서도 연속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하는 등 구위는「아직」이었다. 3회도 선두타자 시릴로의 주루사가 아니었다면 또 한번 위기를 불러올뻔 했고 4회에도 2사후 연속안타를 내줬다.

다만 위안거리 한가지. 6회초 자신의 손으로 역전을 이뤄내고 「기」가 살아나자 7회 오난 마사오카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는 투구내용이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점. 커브각도가 예리해지고 직구도 살아났다. 재도약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슬러거 박찬호

1-2로 뒤진 6회초 다저스의 공격. 선두타자 몬데시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은 8번타자 포수 헌들리. 밀워키 벤치는 다시 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올시즌 9타수1안타를 기록중이던 「만만한」 박찬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4회 2사2루서도 밀워키 선발 스티브 우다드는 헌들리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박찬호를 상대해 2루땅볼로 처리했다. 당연한 작전이었고 시선은 오히려 다저스 벤치에 쏠렸다. 대타를 내야할 상황이 아닐까. 그러나 존슨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박찬호를 계속 타석에 올렸다.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우다드의 1구를 구경한 뒤 2구째 가운데 높은 공을 통타, 좌중간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뽑아냈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2루베이스를 밟은 박찬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타를 기용했다면 이날 승패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더 큰 문제는 「기죽은」 박찬호의 침체가 계속됐을지도 모르는 일. 존슨감독이 그 순간 크게 숨을 내쉬었을 법 하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29일 전적

LA   001 002 000 3

밀워키 110 000 000 2

박찬호

제프 쇼

스티브 우다드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