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이만 놓고보면 세계 경제위기는 옛말이 됐을 정도로 올들어 세계 증시는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세계 증시의 견인차는 단연 미국. 미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지난달 꿈의 1만포인트를 돌파한 이래 이달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7일에는 전날보다 113.12포인트 오른 10,831.71로 마감했다. 금주내 11,000 포인트 돌파도 가능하다는 성급한 전망이 나올 정도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이 첨단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하는 장세에 대해 거품 위험을 때마다 경고하지만 소비열기가 뒷받침하는 강한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힘입어 지수상승세도 꺾이지 않고있다.
아시아 증시 역시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 일본 닛케이(日經)지수는 28일 오전장에서 13개월만에 처음으로 17,000선을 넘어섰고 홍콩 항셍(恒生)지수도 전날 13,364.79로 마감,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97년 10월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하루 최고 7∼8%의 폭등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도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성장 전망이 밝아진 아시아 시장에 해외투자자본이 대거 유입된 때문이라는 분석이지만 핫머니를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지만 유로권 금리인하 등의 호재에 힘입어 이달초 프랑스와 독일 증시가 일주일 사이에 4%가량씩 오르는 등 견고하다. 남미는 환란책임 공방 가운데서도 브라질 증시가 연초에 비해 100%가량 상승했고 아르헨티나도 이달 들어만 20% 올랐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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