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독립국 선포와 맞물려 더욱 관심이 초점이 돼 온 이스라엘 총선이 미국에까지 열기를 내뿜고 있다.미국내 유대인들은 내달 17일의 총선이 팔레스타인의 독립문제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을 의식한 때문인지 지지후보를 위한 「귀국 캠페인」을 벌이는 등 어느때보다 표 확보에 한창이다.
반(反) 네탄야후 노선을 지지하는 「커넥션」(Connection)이라는 단체는 『그의 3년간의 재임이 이스라엘을 벼랑끝으로 몰고 갔다』 며 야당표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귀국하는 유권자들에게는 평소 절반값도 안되는 449달러에 비행기 왕복표를 판매하고 있고, 학생들에게는 거의 공짜로 항공권을 나눠주고 있다. 반면 「라이프 투 이스라엘」(Life to Israel)이라는 친(親)네탄야후 단체는 180달러짜리 편도 항공권을 내세웠다. 이들은 『아라파트는 여러분의 무관심을 환영한다』며 민족감정을 자극하고 있고, e_메일을 통한 정책홍보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비영리단체의 정치후보자에 대한 헌금을 금지하고 있는 미 법규상 이들 단체는 공식적으로 중립적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본국으로부터 재정적 지원까지 받고 있어 사실상 각 정파의 해외 전위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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