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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부패일소" 암행어사가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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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부패일소" 암행어사가 부활한다

입력
1999.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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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강성연이다』 『정흥채 체격 좋은데』 27일 오후 3시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내 주막. 마침 소풍 온 초중학생들과 어른 수십명이 한꺼번에 몰려 수군거린다. KBS 2TV가 5월 9일 첫 선을 보일 「어사 출두」 촬영이 한창이다. 참나무 장작을 연신 도끼로 팬다. 헉헉 거친 숨을 몰아쉰다. 어사보 정흥채의 촬영 전 연습이다. 주막 한 편에선 웃옷을 벗은 정흥채를 보며 분장을 고치고 있는 강성연과 박경림이 『체격이 정말 대단하네』라고 속삭인다. 30분이 흘렀다. 검은 모자, 카키색 점퍼 차림의 이재우PD가 외친다. 『하이 큐!』 S#28의 촬영 시작이다.정흥채의 장작 패는 소리가 경쾌하다. 『짝, 짝』 한번에 OK가 날 것 같았으나 이PD가 정흥채의 얼굴표정, 근육 부분, 다리 부분의 움직임을 잡기 위해 장작을 계속 패라고 사인한다. 서른여덟 번의 장작패기를 한 뒤에야 장면촬영이 끝났다.

다음 강성연과 박경림이 정흥채가 장작 패는 모습을 엿보면서 하는 대화. 이PD의 큐사인과 함께 강성연의 표정이 능청스런 분위기로 돌변한다. 『아씨 진짜 떡발 좋구만유』(박경림) 『야, 떡발이 뭐냐 떡발이, 뽀대지』(강성연). NG다. 이PD가 마음에 안들었던지 다시 큐. 다시 한 번 연기를 했으나 역시 마음에 안든다. 세번째. 갑자기 주막 밖에서 탤런트들을 보러온 군중 사이에서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또 NG. 핸드폰을 꺼달라는 조연출의 간곡한 부탁이 이어졌다. 네번째 겨우 마쳤다. 이렇게 S#28은 35분이나 걸리면서 촬영이 끝났다.

KBS는 이전 여러번 드라마화했던 「어사」를 이번 프로 개편에서 부활했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50분 시추에이션 단막극으로 시청자와 만나게 될 「어사 출두」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젊고 혈기에 찬 어사가 각지를 암행하면서 혹세무민하는 부패세력을 뿌리 뽑는 내용. 어사에는 「학교」에서 주연을 맡았던 안재모가, 어사를 보필하는 어사보에는 정흥채와 안정훈이 나온다. 어사를 사랑하는 금월기생은 우희진이 맡는다. 개그우먼 이영자, 연기파 김형자 금보라 송기윤이 가세한다.

『어사 일행이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고 통쾌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정의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게 이재우 PD의 발.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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