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발생한 경기지방경찰청 윤웅섭(尹雄燮·치안감)청장 구타사건은 부하직원의 우발적 행동으로 결론났으나 상명하복의 경찰조직에서 유례없는 「하극상」으로 기록되게 됐다.경기지방경찰청은 28일 회식도중 윤청장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쳐 상처를 입힌 안유신(安裕信·경정·간부후보 21기)폭력계장에 대한 조사결과 술에 취해 저지른 단순사건으로 결론짓고 안계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경기경찰청은 『소주 반병정도의 주량을 갖고 있는 안계장이 이 날도 일찍 술에 취해 동료계장의 권유로 자리를 뜨려 하자 이를 본 윤청장이 「한잔 받지」하며 술을 건네는 순간 맥주병으로 윤청장의 머리를 때렸다』고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또 『최고참급 계장인 안계장이 2월 총경진급에서 누락돼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윤청장 부임이전 인사가 이미 결정된 상태였고 이미 수차례 술자리서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청장은 이날 수원시 B갈비집에서 계장급 간부 30여명과 함께 부임이후 첫 술자리를 가졌으며 당시 농담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청장은 치료를 받은 뒤 28일 오후 출근했다.
/수원=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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