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학생, 수업시간엔 조용히 해야지』 『앗! 들켰다. 죄송합니다』삼성SDS가 입시전문학원인 정일학원과 컴퓨터통신 유니텔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학원」의 풍경. 전자칠판에 빼곡히 적힌 학습내용을 화면으로 보면서 강의하는 선생님의 음성을 직접 자신의 PC를 통해 듣는다.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밑줄 쫙~」을 하면 화면에도 그대로 밑줄이 그어진다. 화면의 전자칠판 밑에는 채팅창이 마련돼있어 학생들은 그때그때 질문을 할 수 있고 선생님은 채팅창을 통해 잡담을 나누는 학생들에게 꾸지람을 하기도 한다.
현재 유니텔 사이버학원에 개설된 강의는 모두 15개. 중학교는 학년별로 국어 영어 수학 강의가 마련돼 있으며 고등학교는 각 과목을 단계별로 나누어 강의를 진행한다. 현재 1,500여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한 상태.
수강료는 1과목 강의를 듣는데 1만원, 2과목 이상을 들을 때는 무조건 2만원이다. 과목당 4만~5만원에 달하는 학원 강의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 평일에는 녹화방송으로 진행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생방송으로 강의를 진행하는데 생방송 강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좋다. 특히 지난 강의도 클릭만하면 언제든지 다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니텔측은 현재 일반사회 과목 강의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년별 수준별로 강의를 더욱 확대하고 영어듣기평가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할 계획. 사이버학원 강의를 듣고있는 ID가 sfsf2인 서형우군은 『평소에 좋아하던 컴퓨터로 공부를 하니 정말 재미있다』며 『선생님이 바로 눈 앞에 있는 것같이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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