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베오그라드·브뤼셀 외신=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베오그라드 지역에 대한 공습이 더욱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나토 공군기의 오폭으로 공습 개시후 가장 많은 세르비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유고 언론들은 28일 나토가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320㎞ 떨어진 수르둘리차 지역을 폭격,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1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고측 관계자들은 미사일 11발이 이 마을에 떨어져 50채 가량의 주택이 파괴되고 600채가 부분 파손됐다며 많은 시체들이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혀 있다고 밝혔다.
나토는 오폭을 시인했으나 인명피해 정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나토 소식통은 F15 전폭기가 907㎏짜리 레이저 유도탄을 목표물인 군병영을 향해 발사했으나 목표물을 200~300㎙ 벗어났다면서, 앞선 공격에서 피어나온 연기로 인해 레이저가 흩어져 유도체제가 혼란됐다고 전했다.
유고의 지바딘 요바노비치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나토가 지금까지 도시와 마을에 가한 공습으로 수많은 어린이를 포함해 약 1,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측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했던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유고 정부가 코소보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유엔과 나토, 유럽연합(EU) 등이 승인한 공습중단을 위한 5개항의 전제조건에 전혀 합의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나토의 유고 공습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군 3만3,000명의 동원을 승인하고, 1차로 8개주에서 선발된 약 2,000명의 항공방위군 및 예비군이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유고에 대한 경제제재를 확대, 인도주의적 물품을 제외한 모든 미국 상품의 수출 및 재수출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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