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 퀸」방수현(27)을 수혈한 대교여자배드민턴팀이 정상에 눈높이를 맞춘걸까.대교눈높이 여자배드민턴팀이 창단후 처음으로 4전5기끝에 국가대표가 즐비한 국내최강 삼성전기를 잡고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에서 우승, 독주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대교는 18일 끝난 대회 결승에서 방수현과 나경민(23)의 맹활약으로 삼성전기를 3-0으로 일축하며 전성시대를 선언한 것.
이번이 4번째 우승이지만 삼성전기가 참가한 대회에서는 처음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대교 우승의 원동력은 「셔틀 퀸」 방수현과 「차세대 셔틀퀸」 나경민의 합작품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6개월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방수현은 기량도 기량이지만, 코미디언인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팀내 융화를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복귀후 하루 5시간씩의 훈련을 하고 있는 방수현은 현재 전성기때의 70%수준이지만 그래도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다.
김동문(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나경민은 국내대회에서는 단복식을 가리지 않고 승수사냥에 나서는 사실상 팀의 대들보다.
또 대교 서명원(42)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결승전 1번주자에서 국내단식 1인자인 김지현(세계랭킹 18위)의 상대로 나경민을 붙인 것. 당연히 김지현이 단식을 따고 들어가야 편안한 게임운영을 하는 삼성전기에 예상외로 나경민카드를 빼들며 맞불작전으로 나간 것. 나경민은 감독의 기대대로 2점과 6점씩만을 내주고 완승을 거뒀다. 이어 단식에서 이주현이 이경원을, 마지막 복식에서는 방수현-손희주조가 정재희-박소연조를 차례로 꺾으며 삼성전기의 독주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명원감독은 『방수현과 나경민이 단식에서 2승을 따주고 나경민이 출전하는 복식조가 승수를 보탠다면 올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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