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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전세계 1억명 추종... 베일속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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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전세계 1억명 추종... 베일속 인물

입력
1999.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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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권력 중심부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후 최대 규모의 시위를 일으킨 파룬공(法輪功) 창시자 리훙즈(李洪志·47·사진)는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의 추종자를 두고 있음에도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27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창춘(長春) 출신인 리훙즈는 도피중인 반군지도자들 처럼 아시아, 북미,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수련모임에 사전 통고 없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져 측근들 조차 그의 행방을 모르고 있다.

그는 90년대초부터 한 번에 수천명씩 참여하는 기공 강연을 통해 학생 조직망을 구축하다 중국 당국의 압력으로 지난해 뉴욕으로 건너왔다. 이후 인터넷 등을 통해 기공과 교리를 전파, 중국에 7,000여만명의 회원을 두는 등 파룬공을 전세계적인 규모로 키웠다.

수련자들은 그가 4살때 스승 전각법사(全覺法師)로부터 직접 기공을 전수받아 진(眞) 선(善) 인(仁)을 수련, 초능력을 갖게 됐다고 믿고있다.

그의 측근들은 파룬공은 종교가 아니며 조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파룬공은 기공과 윤회, 명상 등 불교적 요소를 결합시킨 반기공, 반종교적 색채를 지니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 중국당국도 파룬공이 「거짓과학(僞科學)」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정치세력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리훙즈는 93년 출판한 「중국파룬공」에 종교의 종헌으로 볼 수 있는 장정(章程)을 수록했으나 같은해 10월 내놓은 수정판에서는 이를 삭제했다. 그의 측근들은 리훙즈가 파룬공 회원들의 중난하이 시위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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