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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주도장세 어디까지 갈까

입력
199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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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시작된 기관주도 장세가 2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기관장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관장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일부에서는 투신사들을 중심으로 한 집중매수세가 주가를 「버블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3월이후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이 투신권으로 유입되면서 2개월간 종합주가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증권사와 투신사들의 간접투자상품 유치경쟁으로 4월 들어 투신권으로 유입된 투자자금은 5조~6조원에 달하고 있다.

또 은행권의 단위금전신탁상품은 발매 보름만에 4조5,000억원이 모집됐다. 풍부한 투자자금을 기초로 투신권은 4월 들어 26일까지 무려 1조9,246억원어치를 순매수, 주가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경제회복 속도나 일반인의 투자심리에 비해 기관이 지나치게 앞서간다는 경계론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관주도세가 강화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기관들이 한발 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투신 골든칩1~6호와 미래에셋 박현주1호 등 주가상승을 이끌어 왔던 주식형 펀드들은 목표수익률 달성후 수익률방어를 위해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최근 설정된 펀드들은 주가 800선을 앞두고 수익률 악화를 우려해 주식매입을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1, 2월중 설정된 펀드들은 공격적인 매수전략을 펴고 있지만 후발펀드들은 700대 중반까지 매입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며 『후발펀드들의 수익률 저조로 기관으로의 유입자금이 크게 줄어들 경우 5월초경 기관주도세가 꺾이고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관으로의 자금유입과 주가가 서로 상승작용을 이끄는 선순환 관계가 「자금유입 둔화-주가하락-자금유입액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조문성(趙文成) 투자분석팀장은 『기관 강세는 800~850선에서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국면이 시작되면 후발펀드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이 날 수도 있어 펀드가입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기관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견해도 만만찮다. 현재 총거래대금에서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22~23%대로 미국(50%)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편인데다 은행권의 단위금전신탁자금 1조여원이 유입될 경우 기관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투신 김영준(金永俊) 뮤추얼펀드팀장은 『일시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금리인하와 경제회복으로 기관으로의 자금유입과 기관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장득수(張得洙) 조사부장은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 정도와 기업의 상반기 실적, 금리 동향에 따라 기관의 움직임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800선 부근에서 단기조정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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