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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유상증자 무작정 청약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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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유상증자 무작정 청약 피하라

입력
199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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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유상증자 청약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청약투자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실제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45개 종목(배정기준일 4월17일 이전)의 평균 청약수익률은 27.1%로 집계됐다. 하지만 각 종목의 청약투자기간 종합주가지수 평균 상승률은 35.9%에 달해 청약수익률이 일반투자의 수익률보다 오히려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낸 종목은 전체의 31.1%인 14개에 그쳤다. 청약수익률은 배정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최종일 종가로 주식을 사서 100%배정을 받은 뒤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했을 때의 수익률을 계산한 것이다.

이처럼 청약수익률이 낮은 것은 45개 유상증자 실시종목 가운데 80%인 36개 종목이 청약당시보다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성원건설, 한일약품처럼 청약이후 부도발생 등의 이유로 오히려 손해를 본 종목이 9개나 됐기 때문이다.

청약을 실시한 기업의 규모별로 볼때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대형주 29개 종목은 청약수익률이 42.3%로 종합주가지수 수익률보다 높았다. 반면 1,000억원 이하의 중소형주인 16개종목의 청약수익률은 마이너스 0.5%를 기록했다.

이처럼 종목에 따라 청약수익률이 뚜렷이 차별화한 것은 최근 장세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에 의해 주도되면서 대형주의 주가가 크게 오른데다 재무상태가 상대적으로 불안한 중소형종목에서 부도 등 주가급락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청약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청약대상기업이 부실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거나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청약종목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청약수익률 상위 10종목(단위: %)

종목 청약수익률 초과수익률

삼성물산 159.95 118.84LG증권 124.99 76.32현대산업개발 104.03 62.93 LG건설 97.34 53.09삼성증권 83.94 35.93한화종합화학 78.26 22.73대한해운 76.12 35.33 하나은행 75.22 29.38 LG화학 74.73 28.89현대종합상사 64.59 28.73

(청약수익률-주가지수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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