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석치순(石致淳·42)위원장은 26일 밤 명동성당에서 파업 정리집회를 갖고 『삶을 지키려는 노동자 민중의 결의를 정부가 제대로 느끼고 있다면 올바른 지하철개혁에 대한 성실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정부의 노력이 미진할 경우 우리는 언제든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_현재의 마음은.
『8일동안 온갖 고충을 참아가며 파업현장을 지켜온 노조원 동지들에게 감사하며 또 사과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각오에서 파업철회를 결정했다』
_현업 복귀일정은.
『공식적으로 26일 오후8시를 기해 노조원들에게 현장복귀 지침을 전달했다. 명동성당 정리집회를 마치고 노조원들은 각 지부별로 현장으로 복귀해 총회를 가진뒤 귀가할 것이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된다』
_서울시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파업철회가 서울시 구조조정안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위원장 직무대행체제 아래 지속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고수해 갈 것이다. 정부가 성실한 협상을 거부할 경우 다시 투쟁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
_향후 일정은.
『이제 나는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김명희 위원장 직무대행이 성실하게 노조를 이끌어 갈 것이라 믿는다. 오늘 파업철회는 우리의 패배가 아닌 새로운 투쟁의 각오를 의미한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