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의 귀국 일성은 내각제 비판과 정계개편이었다. 그의 언급은 차세대 주자로서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소신 발언으로 추측되나 여권의 「내각제 함구령」하에서 돌출, 내각제 논쟁의 또다른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위원은 공항 출입문을 나온 직후 출영객들의 연호속에 마이크를 잡은 뒤 『지금같은 지역 정치구도로 내년 총선을 치르면 나라장래가 암담하다』면서 『민족의 저력을 결집시키려면 강력한 정치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위원은 『내각제 문제가 두 지도자간의 약속의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느냐』면서 『이는 국민 주권과 나라장래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사안으로 하루속히 불필요한 논쟁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은 이어 『전국정당을 건설해 양당제 정당구도의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자민련과 합당문제에 대해선 『말한 그대로만 해석해달라』고 언급을 피했다. 이위원은 『앞으로 장기 해외생활은 없지만 단기간 개도국 등을 돌며 변화를 체험할 생각』이라고 일정을 밝힌 뒤 『내년 총선에서 꼭 국회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원내진출을 희망했다.
또 「젊은층 수혈론」과 관련해선 『일본에는 의원 500명중 50명이 30대 초반』이라고 언급, 차세대 주자로서의 역할을 심중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위원은 부인 김은숙(金銀淑)씨와 원유철(元裕哲)의원등과 함께 귀국했으며, 공항에는 국민회의 황명수(黃明秀)부총재, 박범진(朴範珍) 김운환(金 桓) 이용삼(李龍三)의원 등 국민신당 출신 의원과 당직자 등 400여명이 몰려 그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이위원은 회견직후 노모 김화영(金花榮)여사가 살고 있는 논산 생가로 향했으며, 2~3일 후 상경해 청와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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