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도 양(量)보다 질(質)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동양생명은 26일 자체 개발한 「손익관리 시스템」을 이달부터 도입, 손익여부를 기준으로 영업소 직원들의 연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생보업계는 이른바 「보험아줌마」로 불리는 보험설계사를 앞세워 외형위주의 성장을 추구해왔지만 이번처럼 손익위주 경영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이례적이다.
동양생명 시스템은 수입 보험료와 각종 비용을 각 영업점포가 책임지도록 하고 수입보험료는 미래에 들어올 보험료를 현재가치로 환산해 점포당 손익을 매달 계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점포장들은 전산정보시스템을 이용, 자기 점포의 실적을 조회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과분석 및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업행태도 과거의 외형성장 위주에서 내실위주로 변해, 외형만 큰 저축성 상품보다 수익을 많이 내는 보장성 상품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구자홍(具滋弘)사장은 『영업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임대료가 싼 건물로 옮기거나 지점장실을 교육실로 바꾸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손익관리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켜 99년 회계연도부터 사업비 분야에서 이익을 내고 2000년 회계연도부터는 당기순이익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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