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광정보통신의 이민재(李敏在·40)사장은 스스로를 「사이버 보따리상」으로 부른다. 사이버 공간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시장의 중개 역할을 하는 일이 그의 업무이기 때문. 정보통신과 건자재 분야 상품의 중국시장 개척 업무를 대행하고 중국내에서 개최하는 각종 전시회에 국내 업체를 참석시키는 일 등을 맡아한다.국내 최초의 중국어 사이트인 요우싱컴(www.yuoxiang.com)을 비롯, 영어와 중국어로 동시 서비스하는 「www.kcbc.net」, 중국진출을 원하는 우리기업들을 위한 한글 서비스「www.kcbc.co.kr」등이 인광측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이사장은 말하자면 한·중간 「인터넷 중매쟁이」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이사장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96년께. 91년부터 중국 주재원으로 일하던 이사장이 잠재고객 5,000만명인 중국의 인터넷 시장을 미리 내다보았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해말 현재 210만명에 불과합니다.
총인구의 0.2% 정도입니다. 하지만 잠재수요는 향후 5년 이내 5,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인터넷 무역 중매업은 전망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사장은 96년부터 상하이(上海)와 서울에서 각각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다 올 2월 본격적인 인터넷 무역중개업체 인광정보통신을 탄생시켰다.
2월 11일 정식개통한 요우싱컴 사이트는 하루 평균 4,000여명의 중국인 네티즌이 방문, 현재 1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문과 한글 서비스에도 「중국을 개척하려는」무역업자들의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중국시장을 우리 기업들이 평정하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고 싶다』는 이사장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을까. 중국어는 물론 인터넷, 경제동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20여명의 직원들의 모습에서 인광정보통신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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