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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신문] "제일은행 매각협상 난관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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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신문] "제일은행 매각협상 난관봉착"

입력
1999.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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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등 외국 신문들이 26일자(현지시간)에 일제히 한국 정부와 뉴브리지컨소시엄과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특히 두 신문은 이달말 협상시한 만료를 앞두고 협상난항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는등 정부를 공격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브리지캐피털의 제일은행 투자협상이 갑자기 무산위기에 처할 만큼 난관에 봉착했다』며 『만약 협상이 무산될 경우 한국은 개혁노력에 대한 신뢰에 큰 상처를 입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협상에서 가장 큰 이슈는 한국 정부가 제일은행의 미래 부실채권을 어떤 조건에 사줄 것이냐는 문제이며 한국 정부는 이 조건에 제한을 두려고 해 협상이 어렵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날 『한국 정부가 뉴브리지와의 협상을 포기하려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금융개혁에 대한 노력에 의구심을 갖게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 신문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일은행 매각후 2년동안 부실채권을 사주기로 했던 양해각서(MOU)와 관련,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서울에 파견된 세계은행 대표는 협상이 무산될 경우 한국 금융개혁에 대한 외국투자가들의 신뢰에 금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달말까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일체 언론보도를 삼가자고 뉴브리지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도 이같은 보도가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와 뉴브리지측과의 협상이 시한(이달말)내 타결되지않을 경우 뉴브리지의 제일은행 투자와 관련한 배타적 협상권은 없어져 제일은행 매각이 원점으로 복귀하게된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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