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지도 모르고 알고서도 당하는 게 법(法). 생활 속에 숨겨진 법의 세계를 재미있게 다루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15분 방송되는 SBS 「즐거운 세상, 법대로 합시다」(제작 Y&B커뮤니케이션). 요즘 유행하는 「지적호기심 해결」 프로그램이다.첫날 아이템은 소변기에 얽힌 건축법 이야기. 소변시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남자소변기 간격을 75㎝ 이상으로 규정한 사실을 들려준다. 이 「75㎝의 원리」를 알고 있는지 법대생들에게 물어보고, 지하철에 서 있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75㎝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도 실험을 통해 소개한다.
다음은 주민등록증과 관련된 이야기. 주민등록번호에는 성별·지역을 나타내는 고유번호는 물론, 전쟁시 비상인력 동원을 위해 특기번호까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다. 산부인과 의사는 「YO101」, 1종대형 운전기사는 「AD508」등. 주민등록증이 한국조폐공사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이름 중 가장 긴 이름의 주인공 「박 하늘 별님 구름 햇님 보다 사랑스러우리」(13)양도 만나본다.
세번째 코너 「정직한 표지판을 만듭시다」는 고쳐야 할 법을 소개하는 시간. 연세대 앞에서 여의도 63빌딩까지 외국인이 표지판만 보고 찾을 수 있는지 실험해본다. 앞으로 소형차는 왜 1차로로 달려야 하는지, 경제속도는 왜 60㎞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계획.
연출을 담당한 김문배PD는 『지금까지 법 이야기는 임대차보호법 등 무겁고 지리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며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구체적인 법률조항을 통해 재미난 법의 원리를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 유정현 이영자 김정은.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