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제일·서울은행의 민영화 본계약이 체결되면 외국은행의 시장점유율은 1∼2년내에 10% 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문막 오크밸리에서 열린 은행 비상임이사 연찬회 강연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주택·카드대출 등 소비자금융시장에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은행들이 이를 벤치마킹할 때까지 외국계은행의 시장점유율은 단기간내에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외국은행의 시장점유율 증대는 은행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국내은행에 창구지도를 더 이상 강요할 수 없어 실질적인 규제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위원장은 또 외국계은행의 진출과 예금보험의 제한적 적용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며 이에 따라 살아남은 16개 은행간 자발적 합병과 통합현상이 향후 2~3년에 걸쳐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는 은행장을 중심으로 모든 의사결정과 집행기능이 일원화해 의사결정이 경직적으로 이뤄지고 견제장치도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며 『의사결정기능과 집행기능을 분리, 은행장의 책임경영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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