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과외는 어떻게 해야하나』. 대부분의 부모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때부터 2~3개의 과외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습학원 컴퓨터 태권도등 고정적인 활동외에도 레저·스포츠강좌와 과학교실 등으로 프로그램이 크게 다양해져 학부모들의 선택은 그만큼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과외를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적성과 성장단계에 맞는 교육을 권한다. 바람직한 과외교육시기와 내용, 주의할 점 등을 알아본다.취학전에는 다양한 경험을
5세부터 취학 전까지는 아이의 적성을 탐색하는 시기이므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도록 한다. 자연학습이나 주변사물 관찰은 많을수록 좋다. 그림을 그리거나 점토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심미적 표현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 미취학아동 대상의 미술학원 등이 대표적이다.
1~2학년때는 예체능활동을
초등학교 1~2학년때는 현장체험을 많이 하면서 서너가지 예체능활동을 차례로 시켜본다. 「놀이가 곧 교육」이라는 전제 하에 흥미유발에 초점을 두며, 피아노 미술 체조 무용 등을 배우기 보다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시켜본다. 이 때의 경험은 감수성을 풍부하게 할 뿐 아니라 언어적 잠재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산수나 어휘 부문에서 능력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4학년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3~4학년은 그 동안 탐색기를 통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 본격적으로 교육한다. 태권도나 무용등 따라하기 어렵지 않은 체육활동과 피아노 바이올린, 서예 등을 시작한다. 어떤 분야에서 재능을 나타내는 지를 눈여겨 보고 집중 지도하며 향후 진로까지 고려한다.
5~6학년은 논리적 과학적인 활동을
5~6학년이 되면 사물과 현상의 유추, 분류,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므로 글짓기와 과학실습, 컴퓨터 등을 가르친다. 어떤 주제에 대해 궁리하고 생각해서 글로 써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외활동을 시킬 때 주의할 점도 많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능력을 보이거나 학습능력이 크게 뒤지는 아이를 제외하고는 과외활동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과외지도를 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분야를 위주로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가르치면 심리적 압박감과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주의집중시간은 미취학아동 30분, 초등학교 저학년 1시간, 고학년 2시간 정도이다.
강제적 과외는 부작용이 더 크다
학원의 교육방식이나 환경도 눈여겨 봐야 한다. 미취학아동이나 저학년에게 기능교육이나 암기교육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강제로 시키면 특정분야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며 자율사고를 저해할 수 있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려는 부모들은 반드시 강사와 만나 지도방식을 상의하고 주변 환경이 건전한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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