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상훈과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23일과 24일 각각 선발 등판, 시즌 3승과 2승째에 도전한다.23일 오후 6시20분(이하 한국시간) 히로시마에서 먼저 마운드에 오르는 이상훈은 홈팀 카프를 상대한다. 히로시마는 이상훈 개인적으로도 반드시 이겨야할 사연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5월20일 하마마쓰에서 열린 경기서 6회, 일본 무대 적응을 위해 등판한 이상훈을 5안타 1볼넷으로 두들겨 3점을 뽑는등 그의 추락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2연승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상훈이지만 올해도 히로시마의 방망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홈런 10걸에 에토(2위·28개) 마에다(5위·24개) 가네모토(7위·21개)등이 이름을 올렸고 팀 홈런은 요미우리(148개)에 이어 2위(131개)를 했을만큼 일발장타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상훈의 3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상훈의 구위가 지난해보다 월등하게 좋아졌고 16일 요미우리전을 승리로 이끌며 확실하게 회복한 자신감에 기대를 거는 까닭이다.
박찬호는 다음날인 24일 오전 11시20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출격한다. 제구력 난조등으로 아직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는 이번 경기를 계기로 정상궤도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여건은 좋다. 우선 지난해 메이저리그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36)가 왼쪽 오금 부상으로 21일 경기도중 교체된데 이어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하는등 다저스전 출장도 불투명하다.
그가 빠진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박찬호가 상대하기가 한결 쉬울 수 밖에 없다. 또 박찬호의 선발 맞상대인 호세 히메네스도 지난해 막판 메이저리그에 진입, 통산 4승을 올리고 있는 신예다.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서 한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둔바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맥과이어가 빠지더라도 박찬호에 강한 레이 랭포드, 출루율이 좋은 선두타자 J.D 드류등 세인트루이스의 좌타자들이 만만찮다. 여기에 히메네스도 올 시즌 공격력이 강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1승을 챙기고 방어율도 2.51을 마크하고 있는등 녹록한 풋내기만은 아닌 탓이다.
이상훈과 박찬호가 잇따라 승전고를 울릴 것인지 주목된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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