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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임사장] "조회장 눈치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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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임사장] "조회장 눈치보지 않겠다"

입력
199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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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택(沈利澤)대한항공 신임사장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장보다는 안전운항을 최우선의 경영목표로 삼아 대한항공이 거듭 태어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심신임사장과의 일문일답.

_안전운항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보완대책을 갖고 있는가.

『지난 97년 괌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자체 점검을 벌이는 동시에 델타항공에 의뢰해 안전진단을 벌여오고 있다. 올해말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총체적인 안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_조양호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조회장은 전경련과 국제업무 등 대외적인 사안만 맡기로 했다. 사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개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조회장의 눈치를 절대 보지않겠다』

_조양호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없는가.

『지금으로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정상화하고 국민들과 업계 정서가 허락한다면 복귀할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_이번 인사와 관련,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없었나.

『무엇보다 국민정서를 고려했다. 내 스스로는 외부영입을 건의했다. 그러나 항공사 특성상 전문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부 승진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항공사 사장도 거론됐으나 문화적 차이때문에 제외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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