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해석에 객석을 압도하는 무대 매너.그 주인공 웅산(26·雄山)이 26일 공연을 갖는다. 타악주자 김대환, 색소폰 주자 이정식, 신관웅 수퍼 트리오, 가수 신효범에다 재즈 애호가 김상우 의원(국민회의)까지 함께 만드는 「해외 입양 한국인 돕기 자선 콘서트」.
현재 재즈클럽 「천년동안도」, 「블루문」에서 퓨전 밴드 「쿨」과 스윙 밴드 「최세진 쿼텟」의 꽃으로 각광받고 있는 그녀는 재즈 보컬의 길로 접어 들기까지의 이력이 대단히 「개성적」이다.
본명 김은영. 고교 1년때 자퇴, 90년 단양 구인사에서 1년반 산중 생활. 예민한 감수성 때문에 인간 관계가 편협하게 다가왔던 때문. 그러나 어느 봄날 수학여행 온 학생들의 지저귐을 보고 다시 공부가, 바깥 세상이 너무나 그리워졌다. 도닦듯 4개월 검정고시를 준비한 그녀는 원주 상지대에 들어갔다.
대학 생활중 백인 맹인 가수 다이앤 슈어에 빠져 있던 그는 성남 유일의 재즈 클럽 「음악마당」에서 예기치 않은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 자신을 눈여겨 보던 주인의 권유였다. 그렇게 날개를 달았다.
이어 할러데이, 엘라, 사라까지 독학으로 떼 낸 그는 타악주자 유복성의 권유로 홍대앞 클럽 「30」, 강남의 「스텝」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97년 「재즈 올 스타즈」 출연으로 존재를 알렸다.
웅산(雄山)이란 이름은 원래 불교집안이었던 덕에 92년부터 갖게 된 법명. 너무나 거센 어감에 부끄러웠지만, 이제 감사히 생각한다. 재즈의 큰 산이 되기로 했으니까.
이번에 부를 노래는 「Round Midnight」 「How High The Moon」등. 26일 오후 7시 오찬을 시작으로 8시 30분~10시까지, 「블루문」에서. (02)549_5497
/장병욱기자 aje@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