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위원장 변정일·邊精一의원)는 22일 소속의원을 대상으로 선거구제 선호도 2차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선거구제 지지의견이 중·대선거구 의견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응답자 127명(전체 134명) 가운데 당론인 소선거구제 옹호의견은 66명으로 전체 51. 9%를 차지했다. 반면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46명으로 36.2%에 그쳤다. 이밖에 각 3명씩이 「완벽한 선거공영제를 전제로 한 대선거구제」와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도입을 주장했으며, 9명은 『소선거구제든 중·대선거구제든 별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변위원장은 『수도권지역 의원은 2대1 비율로 중·대선거구제 지지자가 많은데 비해, 영남권은 소선거구제를 압도적으로 선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달초 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 223명(응답 145명)을 상대로 실시한 1차조사에서는 소선거구제(74명)와 중·대선거구제(71명)선호율이 거의 비슷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중·대선거구제 찬성론이 많을 경우 당론변경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권출신 일부의원들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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