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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사 2차공방] "소방헬기 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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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사 2차공방] "소방헬기 타고 다녔다"

입력
1999.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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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1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의 소방헬기출장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섰다. 국회 행자위 소속 이형배(李炯培)의원의 입을 통해 『유지사가 지난해 서울 등지로 출장 때 전북도 소유 10인승 소방헬기를 17차례나 임의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고관집털이범 김강룡(金江龍)씨가 유지사의 서울관사에서 12만달러를 훔쳤다고 주장한 것이 허위로 밝혀지면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계를 떠나야한다고 유지사가 공격한데 대한 보복이자 흠집내기다.

이의원은 문제가 된 헬기의 98년도 운항일지를 공개하며 유지사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삼성항공등 관련업계 확인결과, 일반인이 8인승 헬기를 1시간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850만여원』이라며 『유지사가 출장시 비서 등 2~5명을 대동한 채 10인승 헬기를 이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회의측은 『12만달러 도난의혹이 허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잔꾀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당직자는 『중증 마약중독자의 횡설수설에 놀아나 무책임한 주장을 폈던 한나라당이 궁지를 모면하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치사한 방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도지사실은 『유지사의 소방헬기 이용은 전북 소방항공대 운영규칙 5조 1항 5호의 「기타 도정업무 공중지원」에 해당하는 합법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 경제고문을 겸하공 있는 유지사가 지난해 경제난극복을 위해 수시로 서울을 방문하면서 급박한 사정이 있을 때만 소방헬기를 사용했다』는 것.

지사실은 또 『헬기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공중지원능력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대비책을 마련해 놨었다』고 밝혔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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