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상담봉사를 시작한 뒤 마약 사용자 중 상당수가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담센터로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 가운데 대부분이 청소년인데 반해 이들을 치료하고 재활하도록 도와주는 시설은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는 현실도 알았다.그러나 더욱 놀란 것은 청소년들이 마약을 하는 것이 사회적·환경적 차원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만해도 약물사용에 대해 「질 쁜 아이들의 호기심 발동」정도로 치부해 버렸다. 그러나 이런 관점이 사실이 아니며 마약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호기심에서가 아니라 현실회피의 수단으로 마약을 선택했다. 따라서 청소년 마약문제를 풀려면 학교 가정 사회가 제공하는 근본적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선영·서울 서초구 방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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