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그래도 3위…』대우그룹이 계열사를 8개로 대폭 줄이고 9조원대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겠다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으나 대우의 「슈퍼재벌」위상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2위, 대우 3위 복귀할 듯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4월1일 기준)에서 대우는 부채가 늘어나면서 자산이 78조원으로 불어나 삼성을 제치고 재계서열 2위로 올라섰다. 이번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두면 대우그룹은 덩치가 줄어들어 3위로 복귀하고 삼성이 2위로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대우그룹의 대대적인 자구노력 이후 남는 계열사는 대우자동차 자동차계열 4개사와 ㈜대우, 대우증권, 대우중공업 일부부문, 경남기업등이다.
대우는 9조원대의 자산추가 매각외에 20조원에 육박하는 계열사 및 자산매각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자산도 78조원에서 50조원 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대우의 자산은 삼성보다는 적지만 LG보다는 다소 많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매각 제대로 안되면 2위 지킬 듯 자산매각계획이 모두 성사된 상황을 전제로했을 때 대우의 자산은 50조원대로 줄어든다. 그러나 대우의 자산매각계획이 모두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수십조원대의 자산을 올해 말까지 매각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데다 일부 자산은 실제보다 과대평가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도 구조조정 일환으로 자산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대우가 2위자리를 유지할 공산도 크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5대 슈퍼재벌은 몸집이 워낙 커 구조조정 후에도 나머지 재벌과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5대재벌 위주의 재벌정책이 빨리 가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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