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윤석민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20일(현지시각)한국경제가 확실한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으나 과잉설비해소를 중심으로 한 재벌구조조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2.0%로 예상되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4.6%로 3%포인트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국내 연구기관들이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높인 데 이어 국제기관들까지 내년 한국경제를 밝게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IMF는 또 한국의 실업률이 올해 8%에서 내년도에 7%로 낮아지겠으며 물가상승률은 올해 1.8%에서 내년도 2.0%로 예측했다. 한국경제가 회복되면서 취업난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물가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IMF는 그러나 한국의 기업개혁과 관련, 지난해말 재벌의 구조개혁계획이 발표됐으나 과잉설비의 해소라는 중요한 정책과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강화가 중요하며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작아 추가적인 경기진작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IMF는 이와함께 일본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유럽연합(EU)의 회복세도 둔화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아시아의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그러나 미국경제의 연착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침제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IMF는 매년 두차례(4월,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jmnews@hk.co.kr/유병률기자 bryu@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