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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평가액] 김정태 주택은행장 63억 "최고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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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평가액] 김정태 주택은행장 63억 "최고수익률"

입력
199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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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등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상장사 임직원들이 최근 주가급등으로 수억~수백억원의 주식평가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19일 제일화재와 주택은행등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25개 상장사에 대한 스톡옵션 평가익 조사결과,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상장사 임직원 들은 16일 주가기준으로 주식매입 권리를 행사할 경우 742억6,000만원의 주식평가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톡옵션은 일정기간(대개 3년이상)이 지난 후 일정가격(행사가격)에 일정한 양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인센티브 제도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은 주가가 행사가격 이상으로 오를 경우 지정된 주식 수 만큼 회사로부터 주식을 매입해 시가와의 차이만큼 이익을 올릴 수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은 김정태 행장으로 16일 시가로 주당 2만6,000원인 주택은행 주식 3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살 수 있게 돼 수익률 420%, 63억원의 주식평가익을 올렸다. 김행장은 지난 해 10월 월보수를 1원만 받은 대신 3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고 행장에 취임,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가장 많은 평가익을 낸 사람은 쌍용투자증권의 티모시 매카시회장과 김석동(金錫東)회장, 도기권(都棋權)사장 등 3인으로 모두 273억3,300만원의 평가익을 올렸다. 동아건설산업 임직원들이 141억5,800만원,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행장등 임직원 26명이 61억1,500만원의 평가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스톡옵션 평가익은 행사기한이 아직 도래하지 않아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장부상 이익』이라며 『스톡옵션 부여 상장사 중 봉신과 유한양행 등 6개사는 주가가 아직 행사가격보다 낮아 평가익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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