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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감위장] "현대.대우 급박한 금융제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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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감위장] "현대.대우 급박한 금융제재 없다"

입력
199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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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5대 그룹중 특정 기업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더라도 일각에서 거론되는 갑작스런 징벌적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위원장은 그러나 『5대 그룹이 지난해 12월 7일 정부·재계 간담회에서 약속한 구조조정 계획과 주채권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이를 어기는 재벌에 대해서는 단계적인 제재가 강도높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낮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제일 서울 조흥 외환 한빛 신한 등 6대 시중은행장과 회동을 가진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위원장의 이날 언급은 지난해 및 올해 1·4분기 구조조정이 미진한 그룹 계열사에 대해 당장 금융제재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김영재(金暎才) 금감위 대변인은 이와관련, 『올 1·4분기 재무구조이행실적의 경우 대규모사업 맞교환(빅딜)만 제대로 이뤄지면 평가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반도체 자동차 등 빅딜만 조기 타결되면 1·4분기실적 부진으로 제재를 받는 그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현대와 대우의 경우 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 확약서와 함께 경고를 주는 선에서 제재를 일단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위원장은 『대기업 구조조정은 해당 기업과 주채권은행이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5대 그룹 구조조정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에서 주채권은행이 자산건전성 확보차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반도체 빅딜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고 발빠르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내주로 예정된 정부·재계 간담회전 협상 타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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