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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끓는 KT] 한나라선 '내우' YS재등장태세 '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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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끓는 KT] 한나라선 '내우' YS재등장태세 '외환'

입력
199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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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은 4·19혁명 39주년 기념일을 착잡하게 맞았다. 대표적인 4·19세대 정치인인 그가 당 안팎의 협공으로 적잖이 곤혹스런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치권의 화두로 급부상한 「수혈론」바람이 자못 매섭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내년 16대총선의 공천지분 문제를 둘러싸고 다른 계파들의 견제가 심하다.이런 분위기 탓인지 이전대행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19일 당과 별도로 치러진 4·19기념행사에서 『젊은세대 수혈 못지않게 그 전제가 되는 구세대의 물갈이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혈론」이 대세이기는 하나, 자신의 역할공간이 남아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16대 총선에서 부산 맹주를 은근히 노리고 있는 그로서는, 구민주당계를 겨냥하고 있는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다른 계파 수장들의 물갈이론 및 합당지분 불인정 언급 부분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움직임에 대해서도 얼굴을 찡그린다. 이전대행은 『총재로써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냐』면서도 『민주동우회(KT계보 모임)의 노력에 따라 합당지분인 30%보다 더 받을 수도 있고 덜 받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한자락을 깔았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수 틀리면 강경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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