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경사를 맞았다. 99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멕시코를 완파하고 4강에 진출하면서 일본 열도가 축구 열기로 들썩거리고 있다.궂은 비가 내린 19일 아침 도쿄. 이날 새벽 나이지리아로부터 날아든 소식에 시 전체가 들썩이는 듯했다. 가장 먼저 TV가 요란을 떨었다. 새벽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거의 대부분의 방송국들이 제1보로 「세계 4강」소식을 전했다.
정규방송 틈틈이 일본의 골장면을 보여주는 모습도 보였다. 스포츠 전문일간지 「닛칸 스포츠」의 1면은 일본 축구영웅 나카타(이탈리아 페루자)가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는 소식으로 도배돼 있었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사상 첫 4강 진출에 흥분하고 있는 일본 축구계는 결승 진출까지 조심스럽게 점치며 국민들의 기대 심리마저 부추기고 있다. 준결승 상대인 우루과이는 D조 예선리그 한국과의 경기에서 드러났듯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는 것.
이밖에 일본 축구계는 83년 멕시코 대회때의 한국에 이어 4강에 진출함으로써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의 위상을 세운 것과 청소년 대표팀의 쾌거로 16일 일본최강 가시마 앤틀러스가 전남 드래곤즈에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1-4)의 악몽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에도 안도하고 있다. /도쿄=최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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