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간디 가문의 부활인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미망인인 소니아 간디(51·사진) 여사가 차기 인도 총리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녀가 이끄는 국민회의당은 18일 『간디 여사가 다음 정권을 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회의당은 간디 가문이 대대로 이끌어 온 이른바 「간디당」. 47년 인도 독립이후 45년간 집권당으로 군림했다.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딸인 인디라 간디가 인도총리와 당수를 지내면서 「네루-간디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46년 이탈리아 코리노 인근 오르바사노에서 태어난 간디 여사는 68년 영국 캠브리지대 유학시절 네루의 딸인 인디라 간디 당시 총리의 장남인 라지브와 결혼,「로열 패밀리」의 일원이 됐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태어나고 천주교 신자인 그에게는 늘 「외국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게다가 그는 64년 시어머니 인디라가 암살된데 이어 7년뒤인 91년 폭탄테러로 총리이던 남편마저 잃는 불운을 겪었다.
국회회의당은 2년전 총선에서 집권에 실패하자 간디 가문의 후광(後光)을 확보하기 위해 두 아이의 어머니인 그에게 정계일선으로 나올 것을 요구했다. 정치에 초연했던 그였지만 간디가문의 「숙명」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는 올 1월 부정부패와 내분으로 국민의 인기가 급락한 국민회의당을 위한 유세활동에 나서 34일동안 6만㎞를 강행군하며 연설했다. 이제 그는 정권 장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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