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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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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문) 40대 직장남성이다. 잠을 잘 때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는 버릇이 있다. 요즘 기억력이 떨어진 게 이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독자)

(답) 산소부족 상태가 오래 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치매가 오는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고 잠시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연탄가스 중독과 같은 산소부족 상태에 놓여도 후유증으로 기억장애나 치매가 올 수 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자는 경우 실제 상황이 어떤지 검증해봐야 겠지만, 일반적으로 산소부족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보다는 우울증, 스트레스, 불면증,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기억력 감퇴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자연스런 노화현상 때문.

40대가 되면 뇌세포가 줄어 기억력이 감소하지만 업무량은 오히려 늘어 건망증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고 운동을 통해 뇌세포에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갈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본인이 느끼기에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단순 건망증이 아닌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바란다.

나덕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사랑니 발치

(문) 20대 여성이다. 최근 왼쪽 사랑니를 뽑았는데 뿌리가 제대로 뽑히지 않아 1시간 넘게 고생했다. 아직도 뿌리가 조금 덜 뽑혔다. (경북 구미시 황상동 독자)

(답) 사랑니를 뽑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근파절이다. 길고 굽은 형태의 치근이 단단한 뼛속에 박혀 있어 발치과정에서 치근이 부서지는 현상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치아 주변의 뼈를 제거하면서 이를 뽑는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뼛속에 남아있는 치근에 염증이 있거나 남아있는 치근의 크기가 3㎜ 이상이면 수술을 통해 남아있는 치근을 제거하는 게 좋다. 치근파절은 대개 염증이 없는 경우에 생기므로 남아있는 치근이 3㎜ 이하면 상악동이나 하악골내신경 등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자연흡수를 기대하며 남겨둘 수도 있다.

정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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