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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협상] 88년이후 파업결의 모두 13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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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협상] 88년이후 파업결의 모두 13차례

입력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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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공사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한 것은 8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3차례다. 노조 출범 이듬해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파업을 결의한 셈이다. 그러나 파업예정일 새벽 노사가 극적으로 타협한 경우가 많아 실제 파업을 벌인 것은 88년 6월17일 2시간여 부분파업을 비롯, 7차례다. 이 가운데 89년과 94년이 각각 7일간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89년은 고건(高建)시장이 관선시장으로 재임하던 때로, 노조는 88년 체결한 합의각서 이행을 촉구하며 노조원 94.3%의 압도적 찬성속에 3월16∼22일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현재 구조조정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4조3교대 근무체제」가 생겨난 것이 이때였다. 또 노조간부가 무더기로 구속되면서 이후 해고자 복직문제가 해마다 노사간 주요쟁점으로 등장하게 됐다.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가 쟁점이 됐던 94년 6월24∼30일 파업이후에는 공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5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재파업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후 96년 12월과 97년 1월 민주노총의 노동관계법 개정관련 총파업 결의에 따라 각각 이틀간 파업이 벌어졌으나, 호응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4∼26일 실시된 올해 파업찬반 투표의 찬성률은 86.46%로, 94년 전면파업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지하철공사 노조 역대 파업 및 태업 일지

■88년 6월17일(2시간30분) 직제개편관련 파업

■89년 3월6∼9일 합의각서 이행보장 촉구 태업(무임승차),

3월 16∼22일 전면파업

■90년 5월1일(9시간) 전노협 동조태업(무임승차)

■94년 6월24∼30일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관련 전면파업

■96년 12월28∼29일 노동관계법 개정관련 1차 파업

■97년 1월15∼16일 〃 2차파업

■98년 6월11일(10시간) 임금협약 체결관련 파업

■98년 7월23일(2시간30분) 구조조정관련 민주노총 연대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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