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 넘는 기나긴 여정. 그 마지막 피날레의 주인공은 현대였다.정규리그 1위, 플레이오프 4강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둔 현대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끝난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5차전서 원년챔프 기아를 75-70으로 제압, 4승1패의 성적으로 2년 연속 왕중왕에 올랐다.
최우선수(MVP)는 플레이오프서 신기에 가까운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견인한 조성원(35표)이 정규리그 MVP 이상민(19표)을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숨가쁜 승부였다. 벼랑에 몰린 기아가 사력을 다해 한두골 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현대는 전반 종료 30초를 남기고 김재훈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39-38로 처음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서도 몇차례 뒤집기가 연출됐지만 마지막 안간힘을 다 쓴 기아가 근소하게 앞서면서 승부를 연장시키려 했다.
하지만 다시금 조성원의 불꽃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4쿼터 3분10초를 남기고 61-62의 상황서 통쾌한 3점포를 꽂아 또다시 뒤집기에 성공한 것.
조성원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아 클리프 리드가 64-64를 만든뒤 더 이상 추가 득점없이 1분30초간의 공방전을 펼치던중 조성원이 좌측 외곽에서 다시 그림같은 3점포를 폭발시킨 것이다.
이 두방의 대포는 기아의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고 종료 11.9초를 남기고는 MVP 등극을 자축하는 자유투 2개를 깨끗이 넣어 이날 자신이 넣은 22점의 대미를 장식했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결승 5차전 전적
팀 1 2 3 4 연장 총점
현대 17 22 13 23 75 기아 19 19 16 16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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