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피해액을 줄이고 은폐하려는 것이 고관대작들의 공통된 심리입니다』지난해 11월 출감해 선교활동 등 제2의 삶을 살고있는 대도(大盜) 조세형(趙世衡·55)씨는 16일 절도범 김강룡씨가 「범행 조사과정에서 경찰이 피해규모를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권력자는 거액 도난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지탄을 받을 것을 두려워 하는 법』이라며 『경험상 경찰이 사건을 축소·은폐할 개연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러나 『떳떳하지 못한 범죄행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공개하는 행위는 이상심리자의 소영웅주의에 불과한 것』이라며 김씨의 폭로 동기를 폄하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훔쳤던 금품 규모 등을 폭로한 것에 대해 『권력자의 부도덕성과 그들의 시녀 노릇에 충실한 공권력에 대한 분노때문이었다』며 『김씨의 절도행위 진위를 떠나 권력층을 상대로 범죄를 했다는 주장만으로 그의 행위를 영웅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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