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2년 연속 프로농구 챔피언에 올려놓은 신선우(46)감독은 『제공권 장악을 통해 기동력을 살린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신선우감독은 이번 챔피언전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 상대가 기아로 결정되자 전문가들이 현대의 열세를 점쳤던 것. 이같은 예상이 승부사 신감독을 더욱 자극, 지난해 4승3패로 우승할 때보다 더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게 됐는지도 모른다.
식스맨을 수시로 투입하며 이상민 등 주전의 힘을 비축하는 한편 노장이 많은 기아 주전들의 힘을 빼는 작전을 구사하며 후반 놀라운 골집중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또 현대의 장점인 체력을 바탕으로 한 기동력을 살려 기아의 노련미를 누르며 완승을 거둔 것이다.
신감독은 78년 아마 현대의 창단 멤버로 「코트의 귀재」라는 칭찬속에 당대 최고의 센터로 활약했다. 94년 친정팀 사령탑을 맡았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프로 원년에도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를 고르는 탁월한 눈을 자랑하며 맥도웰과 존스 등 우수한 용병을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최고의 가드 이상민을 중심으로 현대 특유의 스피드한 플레이를 펼치며 「농구명가」 현대를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에 대한 보답으로 구단에서 1억2,000만원을 받아 최고 연봉 감독에 오른 그가 또다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마침내 코트에 「신선우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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