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부지지 업고 화려한 재기 -15일 실시된 알제리 대통령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남은 압델라지즈 부트플리카 전 외무장관(62)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이번 대선에서 야당측 후보 6명이 선거부정을 이유로 전원 사퇴, 62년 독립 이후 첫 민선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다.
그의 대통령 당선은 20년만에 일궈낸 화려한 정치적 재기. 모로코 국경 근처 조그만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독립전쟁에 참여한 뒤 63년 아하메드 벤 벨라 정권에서 관광장관을 맡았으며 65~79년 부메디엔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장기간 외무장관을 지냈다.
그러나 부메디엔 전 대통령이 사망한 79년 후계자 싸움에 나서 대권을 노렸으나 군부의 반대로 좌절됐다. 권력투쟁에서 패한 그는 외유에 나섰고 10년만인 89년 귀국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집권당이자 의회 다수당인 「민주국민연합(RND)」, 전 집권당인 「국민자유전선(FLN)」, 중도파인 「평화를 위한 사회운동(MSP)」등의 지지를 모아 「합의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군부의 낙점을 받은 「군부의 대표」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 알제리 국방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막강한 힘을 가진 군부가 그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은 분명하다.
그는 7년간에 걸친 알제리의 유혈 분쟁을 끝내기 위해 폭력을 자행하는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당의 대표와 협상에 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알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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