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집에서 김강룡이 훔쳤다고 주장하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300호 대작은 진짜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의 주장이 맞다면 6억원대를 호가하는가.현재 화랑가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 동양화를 많이 다루고있는 학고재화랑의 우찬규 사장은 『대작이 드물기는 하나 청록산수, 백두산 천지 등 말년 작품중 300호 넘는 그림이 몇 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지(40호)를 기준으로 3,000만~4,000만원선을 호가하므로 300호면 3억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호는 가로 세로가 290X218㎝.
운보의 그림을 수십점 관리, 판매해 왔던 동문당화랑의 조판석 사장 역시 300호 작품이 2점 이상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우홍 동산방 화랑대표는 운보의 단일 작품으로 300호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존재한다 해도 산수화가 아니고 화조도인 병풍 그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값에 대해선 범인 김강룡의 주장이 너무 부풀려졌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화랑가에서 거래되고 있는 운보 그림 값은 호당 100만원 내외로 작품 질에 따라 80만원~120만원선. 갤러리 현대 큐레이터 박규형씨는 『300호 짜리는 1억5,000만원 정도이지만 그림 가격과 크기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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